자신이 처한 상황을제대로분석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는 것만큼 멋진 모습은 없는데요. 입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입면접을 준비한다고 하면 보통 인서울의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 등 유명한 대학교만을 떠올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인서울의 유명 대학이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 합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청운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에 합격한 친구의 수시 합격소식을 전해드릴텐데요.
누구보다 준비기간동안 열심히 수업에 임해 6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은 친구입니다. 그럼 함께 보실까요?
W군은 수시를 대비하기 위해 한 대입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전공에 맞춰 답변을 이미 제작한 상황이었습니다.
입시컨설팅에서답변을 만들어주면 수시준비가 다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의 문제가 한 가지 생겼는데요.
바로 보기에는 그럴 듯하게, 멋있게 보였지만 외우기 어렵고 말하기는 더더욱 어렵게 답변이 제작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W군이 어머니와 함께 상담을 왔을 때 입시컨설팅에서 만들어준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A4 10여 장에 아주 촘촘히 달려있었는데요.
모의면접을 시작하기 전, 만들어진 답변을 하나씩 천천히 살펴보니 고3 수험생이 생각하고 말하기에는 다소 전문적이고 어려운 어휘가 답변 속에 자주 등장했고요. 또 두루뭉술한 표현들이 너무 많았죠.
실제로 모의면접을 진행했더니 답변내용이 어려워 제대로 외우지 못해 중간에 생각하기 바빠 답변이 계속 끊기기는 일이 많았습니다.
모의면접이 마무리한 뒤, 입시컨설팅에서 만들어준 답변이 좋지 않은 이유부터 어떻게 해야 답변을 지원대학, 학생의 특성에 맞게 할 수 있는 지를 하나씩 사럐중심으로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수업을 시작했죠.
W군의 대입 수시 수업에서 가장 핵심으로 삼았던 것이 있는데요. 바로 모호하게 입에 붙어 있던 기존 답변을 100% 싹 바꿔줌으로써 외우는 것은 물론 실제 말하기도 쉬운 답변으로 재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백지 상태에서 면접수업을 시작했더라면 수시면접 답변제작과 훈련이 더더욱 수월했겠지만 이미 수십 차례 읽으면서 대략적으로는 외운 답변이라 초반에는 바꾸기가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우선 조리있게 자신을 표현하는 기본 공식 OREO를 활용해 면접관이 한 질문에 분명히 먼저 답을 한 뒤, 연이어 이유나 근거를 말하는 두 문장 말하기를 훈련했습니다.
수업을 정말 잘 소화해서 수업 첫 날 두 문장 말하기가 아주 잘 완성되었죠.
여러 주제로 OREO를 몇 번의 연습을 하고나니 아는 범위에서는 어떤 질문을 하든 두괄식으로 답변을 수월하게 해냈던 W군입니다.
OREO훈련을 한 뒤에는 입시컨설팅에서 제작해 준 답변을 자신의 실제 경험과 생각을 중심으로 재구성해주면서 억지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내용의 흐름을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청운대학교 면접이 며칠 않은 상황에서 수업을 시작한 W군, 그래서 짧은 기간 면접예상질문에 대한 모든 답변을 수정, 제작해줘야했는데요. 그래서 언플로우스피치의 자랑! 데일리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일일 일정 분량의 숙제를 내주고 W군 스스로가 다양한 고민을 해본 뒤 답변형태로 만들어 녹음해 보내주면 모든 답변을 하나하나 귀기울여 듣고 어휘, 문장, 키워드, 논리 등을 음성으로 피드백을 해주었죠.
그래서 짧은 기간이었으나 1분자기소개, 학교 또는 학과 지원동기, 입학 후 학업계획부터 수시면접 빈출 경험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의 면접예상질문들을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수시면접을 보는 고3의 경우, 면접같이 딱딱한 자리에 말해본 경험이 거의 전무하기때문에 답변을 무조건 암기하도록 교육하기보다는 최대한 많이 직접 말해보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숙제에 대한 데일리 피드백을 통해 매일 질문을 스스로 제작하고 직접 말해보면서 떨리더라도 말이 술술 나올 수 있도록 훈련을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됐을까요?
다대다 형식으로 진행된 청운대학교 수시면접에서 W군이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에 대해, 답변에 대해 고민하고 전공관련 지식을 공부하면서 이루어낸 결과인데요.
성적 대비 상향지원에 가까웠던 청운대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면접이었지만 노력으로 일구어 낸 것이죠.
면접이 끝난 뒤에 W군이 연락을 했었는데요. 그때도 스스로도 무난히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학생의 현 상황에 맞게 답변제작하고 말하기를 훈련한 결과입니다.
W군의 어머님께서도 면접이 끝난 뒤, W군이 답변을 잘 못하는 옆 자리의 친구를 보면서 저와 함께 준비하지 않았으면 본인도 횡설수설하면서 힘들게 면접을 봤을 것 같다며 감사해 했다는 말을 전해주셨는데요.
말할 내용을 머리로 알고 있다고 해서, 이해하고 있다고 해서 실전에서 잘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전문적이고 소위 있어보이는 내용을 나열한다고 면접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더더욱 아니죠.
입시컨설팅에서 W군을 대상으로 제작해준 답변을 보면서 화가 났었는데요. 바로 고객의 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챗GPT를 활용해 답변을 생산해낸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죠.
학생이 평소 쓰는 문장 구조와 어휘, 그리고 말하는 패턴을 분석해 목적과 상황에 맞게 말하는것이 면접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합니다. W군 합격 진심으로 축하합니다!